백악관 커들로 "홍콩, 중국처럼 취급받게 될수도"(종합)
"미중 1단계 합의, 현재는 지속...中 홍콩 조치 매우 큰 실수"
"美 경제, 희망의 기미...빠른 일터 복귀 기대"
[워싱턴=AP/뉴시스]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그들(중국)은 홍콩의 자유를 앗아갔다"며 "우리는 이 일을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그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이제 홍콩이 중국이 취급받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게 될 수도 있다"며 "이는 관세와 재정 투명성, 주식 시장 상장 및 관련 사안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큰 실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계속되고 있고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며 "하지만 홍콩에 관한 그들의 조치는 매우, 매우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금지하는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중국이 법안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자치권 재평가를 추진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재 홍콩에서는 중국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27일 미 의회에 보고,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1992년 홍콩 정책법을 제정해 관세와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의 영역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특별 대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9일 중국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5월과 6월 경제가 단계적으로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전환기에 해당하는 달들"이라며 "온갖 어려움과 비통에도 일부 희망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4월 실직자들의 높은 비율이 현 상태를 '임시적'이라고 표현한 점을 들었다. 이어 "사실이라면 사람들이 우리가 한 달 혹은 6주 전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일터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28일 지난주 212만 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 10주 동안 실직자가 4000만 명 넘게 발생했다. 다만 수당 신청자 수는 8주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50개주 전체가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경제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대다수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아래 비필수 업종들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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