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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건 당국자 "베이징 시장 코로나19 감염, 5월부터 시작된 듯"

등록 2020.06.17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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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새 무증상·경증 감염자 늘어 바이러스 널리 퍼져

17일 베이징 항공편 70% 결항…학교 온라인수업 전환

대응 단계 낮춘지 2주도 못돼 다시 2등급으로 높여

[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공항 제2터미널에서 고위험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당국은 상업항공편 60% 이상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20.06.17.

[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공항 제2터미널에서 고위험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당국은 상업항공편 60% 이상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20.06.17.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환자들이 대거 발생하기 한 달 전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오푸(高福)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이 말했다.

온라인 뉴스 포털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17일 가오 소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보건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5월 한달 동안 이미 증상이 없거나 경증 보균자가 많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많이 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추정이며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오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둡고 습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배양되는데, 이는 미리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나 일정 기간 배양된 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베이징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감염이 계속 늘어나자 베이징 공항을 뜨고 내리는 항공편 1255편의 운항을 취소시켰다. 중국에서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동부 지역에서도 31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추가 감염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감염자는 137명이며 의심 환자는 3명, 무증상 감염자는 6명이다.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에서도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다가 원링(溫嶺)의 집으로 돌아온 상인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베이징 공항 2곳에서 결항된 1255편의 항공편은 17일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70%에 달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을 오가는 기차표를 예매한 승객은 수수료 없이 승차권 값을 환불받을 수 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으며 베이징을 출발하려면 먼저 7일 이내에 받은 음성 진단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개교했던 학교들에는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모든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유흥업소들도 문을 닫는다.

기업 활동에 대한 전면 중단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재택근무 등이 권장되고 있다.

베이징 시의 비상 대응 수준은 16일 밤부터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 상태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사람들이 베이징을 떠나는 것도 금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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