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코로나19 n차 집단감염 지속…누적 96명
허태정 시장 "확진자 과도한 인신공격 삼가야"
[대전=뉴시스]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 기준으로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96명이 됐다.
92번 확진자는 유성구 거주 60대 남성으로 집단감염이 일고 있는 둔산전자타운 관련 접촉자다. 16일 부터 발열증상이 발현됐고 23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93번 확진자는 서구에 사는 50대 여성으로 역시 집단감염지인 오렌지타운 상가 관련 접촉자다. 16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94번 확진자(서구·50대 여)와 95번 확진자(서구·50대 여)는 86번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96번 확진자 (서구·60대 여)는 공주 2번 확진자와 관련된 토지법인 콜센터 직원이다.
공주 2번 확진자가 근무한 둔산동 대한토지법인 콜센터와 관련한 접촉자 89명에 대해선 전수검사가 끝났고, 96번 확진자 외에 추가 확진자는 아직까지 없다.
앞서 전날 오후 늦게 유성구 안산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둔산전자타운을 방문한 75번 환자와 접촉했다.
시는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병상확보를 위해 인접 충청권과의 유기적인 공조로 권역내 병상을 공동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충남대병원과 보훈병원에 64개 병상이 마련됐고, 청주와 충주의료원, 천안의료원 등에 187개 병상이 확보됐다.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사람 1명에은 고발조치했고, 앞으로 2명을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확진자의 고통을 담은 글을 소개하며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글귀엔 "모든 것을 여기서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옥을 체험하고 있다. 나는 피해자인데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죄인이 되었다"라고 쓰여져 있었다.
허 시장은 "확진자도 시민이고 이미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다. 고의로 걸린 것이 아니니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서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는데,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찾았거나 다단계 관련 감염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민에게 익명검사를 실시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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