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선수 동료 2명, 참고인 조사…"피해 목격" 진술(종합)
감독·팀닥터·선배선수 2명 폭행 등 혐의 고소
"최숙현 사건 목격자로 참고인 조사 진행 중"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9일 검찰과 동료선수의 변호사 등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고소인 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대구지검에 고소했지만 거주지가 각각 서울과 경기도라 대구지검 소속 수사관과 사무관 등 7명이 서부지검으로 출장와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출석한 박지훈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조사는 최 선수 사건의 목격자로서 참고인 조사가 먼저 이뤄질 예정"이라며 "그 후 대구지검에 고소한 내용과 관련 고소인 진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소내용에 대해 "(김규봉) 감독에 대해선 폭행·사기·강요죄 혐의로 고소했고, 팀닥터는 폭행·성추행·의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며 "나머지 선배 두명은 폭행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두 선수들이 최 선수 사망 이후 심적부담을 느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언론 노출을 부담스러워해 인터뷰도 자제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대구지검은 최 선수와 관련한 수사상황을 일부 공개할 방침이다. 대구지검 소속 수사관과 사무관만 서울로 왔음에도 검사가 상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오보 가능성이 큰 상황에 대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뉴시스]故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뉴시스 DB)
고소한 선수들은 사망한 최 선수의 동료로 최 선수처럼 안씨 등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자,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피해실태를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다.
앞서 경주시체육회도 안씨의 폭언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경주지청에 접수했다.
지난달 26일 최숙현 선수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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