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빈소' 각계 조문 행렬…비판적 시각 1인 시위도(종합2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 취재진 몰려
시민들도 빈소 찾아 애도…대성통곡
"공소권 없음 말도 안 된다" 1인 시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 방문
10일 새벽 7시간 수색 끝에 시신 발견
[서울=뉴시스]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email protected]
이날 낮 12시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낮12시37분께 장례식장을 나섰다. 기자들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버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김부겸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김원이 의원 등은 이날 새벽 장례식장에 도착해 밤을 샌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사회 인사들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오전 10시25분께 빈소를 찾았고, 약 2시간 후인 낮 12시20분께 나왔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이날 오후 2시24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할머니는 "볼일이 있어서 어제 올라왔다. 소식을 듣고 나서 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 측은 "다른 일로 어제 올라왔다가 조문하고 가시겠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조문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한 시민은 이날 낮 12시21분께 장례식장 건물 앞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허리를 짚으며 장례식장 건물을 나섰다. 오후 1시15분께에도 비통한 표정을 지은 여성이 울먹이며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박 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이 여성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여성은 "피해자에게 주목하지 못하게 하는 죽음에 화가 난다. 공소권 없음 처분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한 시민이 10일 오후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전날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이 딸이 했으며,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신고 이후 경찰 등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약 7시간 수색 끝에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경찰은 박 시장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를 추적,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서 기지국 발신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전 모습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장 관사 인근 주택 4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정은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굳건히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 앞에는 취재진 7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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