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도권 집단감염 제주까지 번져…광주 방판發 147명

등록 2020.07.17 14:50: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제주 4명 전파

광주 방판發 '6차 전파' 최소 12곳 번져

관악구 사무실 2명 추가 감염…총 13명

한화생명 관련 3명 신규확진…누적 8명

경기 방판모임·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 1명씩 추가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체육관에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2020.07.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체육관에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2020.07.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 여행을 다녀온 서울 광진구 확진자에 의해 제주에서만 4명이 추가 감염됐다.

광주 방문판매업체를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확산세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24명 나왔다. 이중 국내 발생이 12명이다.

낮 12시 기준으로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방문자인 가족과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 됐다. 서울 8명, 경기 3명, 전북 2명이다.

 서울 중구 한화생명 명동지역단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총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한화생명 직원 5명, 지인 2명, 가족 1명이다.

제주도에서는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전파돼 현재까지 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광진구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갔다.

경기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는 고양 원당성당 관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42명이 됐다. 고양 원당성당 관련 12명, 인천 아파트 방문판매 10명, 군포 해피랑힐링센터 10명, 수원 교인모임 7명, 관악구 방문판매 관련 3명이다. 

경기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는 입원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현재 이 병원의 검사 대상자 189명 중 182명이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광주 방판 모임과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7명이 됐다.추가 확진자는 배드민턴클럽 관련 2명, 한울요양원 관련 1명이다.

광주 방판 모임에서 튄 불똥이 최소 12곳의 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진 상황이다.

시설별로 보면 금양오피스텔 관련 26명, 광주일곡중앙교회 관련 21명, 광주사랑교회 관련 17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17명, 광륵사 관련 14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13명, 한울요양원 관련 12명, CCC아가페실버센터 관련 7명, SM사우나 관련 7명, 휴대폰 매장 티월드(T-WORLD) 관련 7명, 여행 모임 관련 5명, 해피뷰병원 관련 1명이다.

광주 방판 모임은 앞서 밀폐된 사업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체류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 증상이 있음에도 사우나와 실내집단운동시설, 학원, 종교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면서 6차 전파로 이어지며 지역 사회로 빠르게 확산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에 코로나19 유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어느 국가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수도권, 대전, 광주, 오늘은 제주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다행스럽게도) 당국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국민들의 거리두기 실천,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국내 발생을 20명 내외로 통제해 가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하지만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존재하고 밀폐·밀접·밀집된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는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성은 항상 존재해 방심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며 "아직도 식당, 카페, 친목모임, 동호회, 다단계 방문판매, 소규모 사업장 등에서는 방역관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한 운영 방법을 정착시켜서 이용자의 안전이 보장돼야 시설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활동도 계속할 수가 있다"며 개인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거듭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