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중증환자 하루새 25명 늘어 100명대로…"상황 관리 매우 어려워"
위중·중증환자 하루새 25명 늘어 104명 달해
추가 사망자 없어, 누적 324명…치명률 1.61%
병상·치료제 부족…"한명 더 살리기 위해 최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인 환자 수가 104명이다. 전날 대비 25명 늘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낮 12시 기준 국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517개 가운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39개에 불과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317개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23개, 즉시 쓸 수 있는 병상은 10개만 남아 있다.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지역엔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
지역별 중환자 치료 병상을 살펴보면 ▲부산 6개(즉시가용 6개) ▲대구 6개(즉시가용 6개) ▲제주 6개(즉시가용 5개) ▲경북 5개(즉시가용 5개) ▲충북 3개(즉시가용 3개) ▲울산 2개(즉시가용 2개) ▲경남 2개(즉시가용 1개) ▲충남 1개(즉시가용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에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없다.
중등증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내 마련된 병상은3313개 중 1172개만 당장 입원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경우 1786개 중 418개만 비어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2573명이 입실할 수 있는 11개 시설이 있는데 현재 입소 가능한 입원은 1118명뿐이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324명이며,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61%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는데 확진자 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특히 우려스럽다.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고령 환자와 기저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