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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중증환자 하루새 25명 늘어 100명대로…"상황 관리 매우 어려워"

등록 2020.09.01 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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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중증환자 하루새 25명 늘어 104명 달해

추가 사망자 없어, 누적 324명…치명률 1.61%

병상·치료제 부족…"한명 더 살리기 위해 최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08.3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폭증한 것인데 방역당국의 상황 관리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인 환자 수가 104명이다. 전날 대비 25명 늘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낮 12시 기준 국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517개 가운데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39개에 불과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317개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23개, 즉시 쓸 수 있는 병상은 10개만 남아 있다.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지역엔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

지역별 중환자 치료 병상을 살펴보면 ▲부산 6개(즉시가용 6개) ▲대구 6개(즉시가용 6개) ▲제주 6개(즉시가용 5개) ▲경북 5개(즉시가용 5개) ▲충북 3개(즉시가용 3개) ▲울산 2개(즉시가용 2개) ▲경남 2개(즉시가용 1개) ▲충남 1개(즉시가용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에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없다.

중등증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내 마련된 병상은3313개 중 1172개만 당장 입원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경우 1786개 중 418개만 비어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2573명이 입실할 수 있는 11개 시설이 있는데 현재 입소 가능한 입원은 1118명뿐이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324명이며,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61%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는데 확진자 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특히 우려스럽다.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고령 환자와 기저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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