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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후보들 소견 표명…스가 "아베 정권 계승"

등록 2020.09.08 16: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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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소견 표명 입회 연설회

3시부터 공동 기자회견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1시부터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가운데)이 일어서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오른쪽에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앉아있다. 2020.09.08.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1시부터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가운데)이 일어서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오른쪽에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앉아있다. 2020.09.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8일 오전 고시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정식으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 등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3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소견 표명을 위한 입회 연설회에 참석해 자신의 정책과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의원 약 70%의 지지를 받아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정권 대책을 계승해 더욱 추진하겠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도 총리를 목표로 할 수 있다. 곧 이 점이 일본의 민주주의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례적인 '무파벌' 총재 후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 "국난에 정치 공백은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 한시라도 유예할 수 없다"면서 "위기를 뛰어 넘어 모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숙고해, 입후보하기로 결의를 굳혔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는 행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청'을 창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에 특례로 허용된 온라인 진료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출생 대책으로는 "불임 치료에 보험 적용(확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유치원) 대기 아동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주장했다.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전후(2차대전) 외교 총결산을 목표로 (북한)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미일 관계를 축으로 중국 등 주변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강력히 추진해온 인바운드(방일 외국인)와 농산품 유통 촉진, 전국적인 최저임금 인상 등 지방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의료 현장에서 많은 관계자가 매우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업자가 불안 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정중히 듣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과감한 재정조치를 계속 생각해야 한다"며 추가 재정 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충해 의료기관 경영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가운데)이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걸어가고 있다. 다른 총재 선거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오른쪽),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왼쪽)이 앉아있다.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가운데)이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걸어가고 있다. 다른 총재 선거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오른쪽),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왼쪽)이 앉아있다.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간층의 성과 분배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세재 개혁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차세대 통신기술 5G와 관련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도시와 지방 격차 해소 문제는 디지털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거 출마 이유에 대해 "지금이야 말로 납득과 공감의 정치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뤄내고 싶은 것은 그레이트 리셋, 다시 한번 이 나라의 설계도를 바꿔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서는 경제 활동과 감염 확산 방지 양립을 강조하고, 코로나19 긴급사태 근거가 되는 특별조치법 개헌을 시사했다.

그는 방재성 설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방 창생에 대해서는 "다시 몸과 마음을 다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방 고용을 만들는 것이 절대로 필수적이다. 도쿄 (과)부하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헌법 개정 초안을 다시 한번 모두 읽자"며 개헌 논의를 심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차기 총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베 정권의 정책의 계승 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을 받은 경제 살리기, 지방 활성화 등을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에는 자민당 청년국과 여성국이 주최하는 토론회, 12일에는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2시 투표가 실시된다. 같은 날 개표한다. 16일에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지며 새로운 총리가 탄생한다.

이번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94표와 지방 당원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후보 3명 가운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다시 치러진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임을 표명한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다.

다만, 이번에 선출되는 새 총리의 임기는 아베 총리의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총재를 선출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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