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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택배노동자 한숨…민주노총 "인력 추가 투입하라"

등록 2020.09.14 1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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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은 공짜노동…특송 시작에도 증원 없어"

"국토부 권고 이행 촉구…집배 인력 증원 요구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앞에서 '택배노동자 추석물류폭증·과로사'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14.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앞에서 '택배노동자 추석물류폭증·과로사'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대형 택배 기업을 대상으로 분류 작업에 인력을 추가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늘어난 물량과 추석 기간 50%이상의 물량 증가를 앞두고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공짜 노동인 분류 작업 전가로 수백억 이익을 내왔던 재벌 택배 회사들은 분류 작업 인력 추가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부터 현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위한 특송 물량 작업이 시작되고 있지만 분류작업 인원, 배달 인력에 대한 증원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에 대한 사업주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인천, 경기, 충북 등 15개 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인력 증원의 근거로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택배사들과 간담회에서 제시한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택배 회사들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인력 한시적 충원 ▲휴게시설 확충 ▲지연 배송 사유로 인한 불이익 금지 ▲권고안 이행 점검과 택배사 서비스 평가 반영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민주노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로 배달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물량 증가에 따른 택배, 집배 등 배달운송 노동자의 과로사는 무대책으로 방치돼왔다"면서 "재벌 택배회사들은 수백억 흑자 속에서도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을 노동자에게 떠넘겨왔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우정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집배 인력의 추가 투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연이은 과로사, 과로 자살로 집배 노동자의 과중노동의 실태가 드러났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특송기에 또 다시 추가인력 투입 없는 현장으로 위탁 택배와 집배 노동자를 몰아넣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서 분류 작업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매년 물량 폭증으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린 집배 인력에 대해 추가 투입을 실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벌 택배사들이 대책 이행을 끝까지 거부, 회피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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