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도 못말린 '요트 여행'…방송가, 새 예능 부상
[서울=뉴시스] MBC에브리원 새 예능물 '요트원정대' (사진 = MBC) 2020.07.14. [email protected]
코로나 확산으로 정부에서 '여행 자제' 목소리가 높았던때여서 이 교수의 '요트 구입 여행'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13일 별세한 아버지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에도 불참, 거듭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미국 연안과 카리브 해 등을 방문할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요트가 뭐길래…외교부 장관 아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아버지 장례에도 불참하는 것일까. 논란이 되면서 불명예 '요트 여행'이 됐지만, '요트 여행'은 이미 방송가의 새로운 예능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트=사치품'이란 인식을 깨고 답답한 코로나 시대 시원한 항해의 쾌감을 전하고 있다.
포문을 연 건 MBC에브리원 예능물 '요트원정대'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요트원정대'는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함께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가 태평양으로 항해를 떠난 이야기다.
첫 요트 모험에 올랐던 네 남자의 이야기는 방송 이후 여러 차례 '실검'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성 장악에 성공했다.
김승진 선장은 제작발표회 당시 "요트는 절대 호사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바다를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요트의 매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첫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물 '요트원정대 : 더 비기닝' (사진 = MBC에브리원) 2020.10.16. [email protected]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요트원정대 : 더 비기닝'은 바닥부터 몸으로 부딪히는 맨손 맨발 요트 항해 일지 프로그램으로 요트의 '요'자로 모르는 '요알못'들의 좌충우돌 요트 도전기를 그린다.
새 대원들로는 장혁, 최여진, 허경환, 소유가 합류했다. 앞서 '요트원정대'가 네 남자의 거침없는 태평양 항해 모험을 펼쳐냈다면 '더 비기닝'은 보다 친근하고 가까운 요트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난해 러시아 횡단 열차를 타고 9288㎞를 달렸던 '시베리아 선발대' 제작진의 새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 '바닷길 선발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바닷길 선발대'는 김남길, 박성웅, 고규필, 고아성이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하는 24시 선상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시스]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물 '바닷길 선발대' (사진 = tvN) 2020.10.19. [email protecte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랜선 여행 인기가 올라가면서 덩달아 요트의 인기도 올라간 듯 보이지만 사실 요트는 몇 년 전부터 정부의 역점사업 중 하나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마리나가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요트산업 육성을 외친 바 있다. 2018년 배포한 '어촌뉴딜 300' 관련 보도자료에는 해양레저 활동을 종주할 수 있는 'U자형 바다둘레길'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바닷길 선발대' 역시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제작지원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요트의 대중화, 안방극장에서 이미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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