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텃밭도 노리는 바이든, 트럼프 겨냥 "사기꾼은 난세에 등장"
조지아 웜스프링스 유세
루스벨트 이미지화 "'통합' 대통령 뽑아달라"
[웜스프링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 웜스프링스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0.10.28.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조지아 외곽 웜스프링스에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사기꾼과 위선적인 포퓰리스트들을 봐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두려움을 이용하고 최악의 욕구에 호소하며 가장 오래된 딱지를 긁는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들은 국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때, 우리가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등장한다"고 맹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정치적 양극화, 인종 불안으로 정의되는 이 어려운 시대에 국민들을 돕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오로지 자신을 위하는 대통령이 아닌 모두를 위하는 대통령, 분열이 아닌 통합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우리 중 최악이 아닌 최선에 호소하는 대통령, TV 시청률을 신경쓰기보단 미국 국민들을 더 신경쓰는 대통령, 보복하는 것이 아닌 해결책을 찾는 대통령, 희망이 아닌 과학과 이성, 사실을 따르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것이 내가 되고자 하는 대통령"이라며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출마하지만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다. 민주당원, 공화당원과 함께 일할 것이고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자신을 연결짓기도 했다. 웜스프링스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으로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바이든 후보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미국을 이끌었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힐은 이것은 '통합 대통령'을 자임하는 자신과 '분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리더십을 대조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조지아는 1992년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여세를 몰아 트럼프 대통령의 집토끼까지 넘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조지아 애틀랜타에선 투표를 독려하는 드라이브-인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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