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으로 감기 줄었지만…겨울엔 '급성호흡기감염' 주의
대표질환 감기…독감과 원인·증상 달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이 생활화되면서 감기 같은 호흡기감염질환자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겨울은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계절이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의한 급성호흡기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을 통칭한다. 감기가 대표적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이다.
감기의 원인은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로 매우 다양하다. 그 중 30~50%가 리노 바이러스이고 10~15%가 코로나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이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꼽힌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지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일부 환자에게선 증상이 2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같은 급성호흡기감염증에 속하는 독감은 감기와 전혀 다른 질환으로 구분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 높은 질환이다.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감 증상의 특징은 38~41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다. 주로 초기 2~3일 사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다가 점차 나아진다. 오한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며 흉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보통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등을 접촉해 몸 안으로 침투된다.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되도록이면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실내 환경은 50~60% 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반면, 감염 초기 증상은 비슷해 임상적 증상만으론 명확한 원인 진단이 어렵다. 정확한 진단검사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나 증상 완화를 위한 약제를 처방하는 게 좋다.
전유라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감기는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확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19, 독감 등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유사 증상의 질환이 유행하는 상황에선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흡기 질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질환 감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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