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법무장관 집 앞에서 "바이든 감옥으로"
힐러리에게 쓰던 "감옥으로" 구호,
이젠 바이든 후보가 표적으로
[마이애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촬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 2020.11.02.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지자 십여명은 토요일인 전날 저녁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에 있는 바 장관 집으로 갔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옷과 모자를 착용한 십여명의 남성들이 바이든 후보를 비난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손팻말에는 "바이든의 거짓말은 중요하다(Biden Lies Matter)", "평등한 정의가 온다",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lary)를 감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혔다. 사기꾼 힐러리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붙인 별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글렌 케슬러 기자는 "바이든 후보를 가두기 위해 바 장관이 충분히 일하지 않았다고 믿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버지니아 매클레인에 있는 바 장관의 집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다고 이웃들은 말하고 있다"면서 현장 사진을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별명과 더불어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는 구호로 재미를 봤다.
이번 대선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표적으로 이 구호가 등장했다. 연방수사국(FBI)이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민 남성들을 체포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휘트머 주지사를 감옥에 보내자고 외쳤다.
이후 바이든 후보를 가두라는 구호가 유세 현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과 유착 관계에 있으며,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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