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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유력에 국내 증시 급등…환율 되돌림(종합)

등록 2020.11.05 16:59:36수정 2020.11.05 1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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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보다 코스피 상승폭 4배 확대

"불확실성 높아졌지만 韓 긍정적"

환율 9.5원↓…달러화 약세로 돌아가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13분(한국 시간 5일 오전 8시13분) 기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 달성에 가까워졌다. 2020.11.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13분(한국 시간 5일 오전 8시13분) 기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 달성에 가까워졌다.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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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조현아 이승주 기자 =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5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2400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락했지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으로 급등했다 원상복귀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57.32)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마감했다. 지수는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2400선을 돌파했는데, 이처럼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2416.85) 이후 약 17거래일 만이다.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된 미국 대선 결과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긴 밤 동안 개표 끝에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주에서 승리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요구 등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점쳐졌을 때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투자업계에서는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 관련 조치들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이어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바이든의 외교 정책이 다자주의를 우선하고 트럼프 보다 무역 관련 더 합의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가판대에 미국 대선 관련 기사가 포함된 신문들이 비치돼 있다. 2020.11.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가판대에 미국 대선 관련 기사가 포함된 신문들이 비치돼 있다. 2020.11.05. [email protected]


이날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폭은 전날(0.60%)보다 4배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조618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385억원, 48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6.97)보다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에 마감했다. 지수는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출발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7.7원)보다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한 뒤 전 거래일보다 9.5원 하락한 1128.2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 대선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되돌아간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큰 출렁임 없이 대체로 침착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 화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미 대선 리스크가 상당 부분 금융시장에 선반영돼있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파르게 진행됐던 원화 강세 속도는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진행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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