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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거리두기 1.5단계 임박…정은경 "시기 안 놓친다"(종합)

등록 2020.11.16 1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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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권 99.4명, 100명 근접

강원 13.9명, 거리두기 기준(10명) 이미 초과

청장년층 확진 비중↑…"젊은층 검사강화 필요"

"현 양상 1~2주 지속땐 의료체계 상당한 부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2020.11.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2020.11.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로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임박했다. 상향 기준에 도달한 강원권은 격상 지역 범위를 놓고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00명에 근접한 수도권도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양상이 1~2주 지속될 땐 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 청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의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자체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이 분석한 '최근 1주(10~16일)간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에 따르면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6.4명이고, 중환자 치료 가용 병상 수는 61개다.

강원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기준(10명)을 초과했다. 하루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4.4명이며, 즉시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 수는 1개에 불과하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해서는 지난주부터 지자체와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수본(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저희가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 단계 조정이나 조치 강화에 대한 내용들은 계속 검토를 하고 결정되면 발표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80%를 초과한 15일 부로 예비 경보를 발령했다. 14일 0시 기준으로 단계 격상 조건을 초과한 강원권은 1.5단계로 격상하되 격상 지역을 두고 전 권역으로 할지, 환자가 급증한 영서 지역 등으로 한정할지를 두고 협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예비경보를 말씀드렸고 강원도도 이미 초과됐지만 지역적인 분포가 있기 때문에 전체 지역을 다 할 건지, 일부 유행이 발생하는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할 건지에 대한 마지막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충청권(10.1명), 호남권(12.6명), 경북권(2.9명), 경남권(4.9명), 제주(0.4명)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을 밑돈다.
[세종=뉴시스] 권역별 1주간 방역관리 상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1.16.

[세종=뉴시스] 권역별 1주간 방역관리 상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1.16.

정 본부장은 "과거 수도권과 특정집단발(發) 대규모 발생 사례가 환자의 발생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여행·행사·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 동절기 요인이 더불어져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된다"고 했다.

최근 1주(8~14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직전 1주(1일~7일)의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

유럽·중동·미주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여파로 해외 유입 환자도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28.1명으로 직전 1주(21.7명)보다 6.4명 늘어났다.

최근 1주간 신고된 1054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349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257명(24.4%), 해외유입 197명(18.7%), 조사 중 158명(15.0%), 병원 및 요양시설 93명(8.8%)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 1주 간격 위험도 평가 지표 및 지난 8주간(9월13일~11월7일) 주별 연령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1.16.

[세종=뉴시스] 1주 간격 위험도 평가 지표 및 지난 8주간(9월13일~11월7일) 주별 연령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11.16.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많다. 최근 4주간(10월11일~11월7일)으로 넓혀보면 40대 이하 확진자는 전체의 49.1%로 직전 4주(9월13일~10월10일)간 38.3%보다 10.8%포인트 증가해 청·장년층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15명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9명, 60대 3명, 70대 2명, 50대 1명이었다.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13명(86.7%)이었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이날 16일 0시 기준으로 80대 이상 20.1%, 70대 6.8%, 60대 1.3%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한다. 전국적인 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저희(방역당국)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자 수가 200명, 220명, 250명 이렇게 완만하게 증가해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게 가는 게 아닌 어느 순간에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져 다른 나라들에서 보듯 방역적으로 접촉자 관리를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수준에서 어느 정도 유행을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위험이 있다. 1~2주 지속되면 현재 보유한 중환자 병상으로는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개인위생과 거리두기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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