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차 대유행, 2.5단계에 검사·역학조사 확대돼야 감소 기대"
"확진자 규모 크고 동절기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
"경각심 높여야 거리두기 상향 효과 확실히 거둬"
[청주=뉴시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8월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0.12.08.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이외에 검사의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거리두기와 병합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져야만 2.5단계를 유지하면서 확연하게 감소세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 11월19일 1.5단계, 닷새 후인 24일 2단계로 격상했고 지난 1일 2단계+α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6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권 2부본부장은 "8월 말에는 거의 2주가 지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3주가 됐을 때 확연한 유행 감소를 확인했다"며 "그 당시에는 최고의 정점이 300명대 초·중반에 불과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훨씬 더 상황이 좋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 때(8월)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상황인데다가 또 하절기에 비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유리한 환경적·사회적 요인이 마련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전반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해이해진 측면도 지적했다.
권 2부본부장은 "전체적인 이동량이 감소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이 잘 이행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 있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더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라며 "조금 더 국민들이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학조사 인력 증원과 검사 확대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2.5단계에 확산세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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