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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심할수록 코로나19 발생·치명률도 높아진다

등록 2020.12.09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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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철 교수, 국가기후환경회의 콘퍼런스 발표

"실내농도 높을 땐 바이오에어로졸 많을 가능성"

전문가들 '실내 환기·마스크 착용 중요' 한목소리

[세종=뉴시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9일 발표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 발표의 일부 내용. (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 2020.12.09.

[세종=뉴시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9일 발표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 발표의 일부 내용. (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 2020.12.09.

[세종=뉴시스] 변해정 김정현 기자 = 초미세먼지(PM2.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과 치명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미세먼지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현재로선 마스크 착용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9일 오후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국가기후환경회의)가 개최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주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초미세먼지와 코로나19는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세먼지와 같이 공기를 통해 작은 입자 형태로 사람 몸에 들어온다"며 "대기 오염에 오래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영향이 미쳐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연구 사례를 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률이 높아졌다. 사망률이 높다는 건 감염자 발생 자체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코로나19는 현재까지 감염자의 입을 통해 기침·재채기나 말을 할 때 생기는 비말(침방울) 또는 접촉을 통해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졌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감염자가 입을 닫은 채 비말을 발생시키지 않는 상황에서조차 코를 통한 날숨 형태로 바이러스의 배출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홍 교수는 "마스크는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 효과가 있지만 미세먼지 흡입 차단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내기가 어렵다. 다만 (미세먼지를) 덜 마시기 위한 목적 측면에선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스크 착용의 건강 보호 효과가 분명함을 제시했다.

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바이오에어로졸이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실내 바이오에어로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떠도는 세균·곰팡이 등 미세한 생물학적 입자를 말한다. 학교와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내 바이오에어로졸 측정 연구 결과를 보면 실내 초미세먼지가 많을수록 바이오에어로졸이 많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 단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내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일상 생활에서 환기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자연 환기를 우선 실시하되 보완적으로 실 사용공간 면적을 고려한 공기청정기 가동을 하는 게 좋다. 이때 필터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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