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택대기 확진자 326명…"원거리 배정 많지만 위중증 아냐"(종합)
"생활치료센터·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대기"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으로 집계된 1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병상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1. [email protected]
정부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원거리 배정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자택대기자가 위중증환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11일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확인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자택대기 중인 확진자는 326명이다. 지난 9일 기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파악한 506명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하루 정도 집에서 대기하는 부분들은 생활치료센터로 가거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대기"라며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경우는 즉각적으로 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11일 기준 9057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차 대유행 절정땐 7470명, 2차 유행땐 4786명이 격리치료를 받았었다.
전국에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2개로 수도권에는 6개에 불과하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현재 1751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23개소가 확보돼 있으며 정원 4777명 중 2748명이 입소, 가동률이 57.5%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즉시입원을 하지 못하는 자택대기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229명 가운데 200명은 아직 병상이나 격리장소가 배정되지 않아 격리예정으로 분류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하는 경우 보건소 등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일단 상태를 확인하고 조금 더 대기를 해도 되는 분들은 대기를 하고 즉각 이송이 필요한 분들은 즉각 이송을 하는 조치들이 취재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가 적으면 대기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군데에 배정을 해야 한다"며 "원거리로 (병상)배정을 해야 되는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대기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자가치료는 아직 공식적으로 적용돼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택에서 대기하는 경우 자가격리 지침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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