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발사했다" 獨 미군기지 허위 경계경보 소동
람슈타인 공군기지, 확성기 통해 시내에도 경보 전달
[서울=뉴시스]독일에 있는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지난 12일 러시아군의 군사 훈련을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오판해 이례적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러시아군 잠수함이 전략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훈련 모습. <사진 출처 : 미 성조지> 2020.12.15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는 상황이 바로잡히기까지 몇분 동안 경고음이 울리면서 불확실성과 경보로 혼란이 발생했다.
잘못된 미사일 경고는 미 정보위성이 러시아의 군사훈련을 실제 미사일 발사로 판단해 발령된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의 적외선 흔적을 추적하는 미군 극비 위성이 지난 12일 러시아 잠수함이 오호츠크해 수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기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판단, 독일 람슈타인 기지에 경보가 울렸다.
유럽 주둔 미군은 14일 람슈타인과 주변 지역에서 경보가 발령된 사실을 인정했다. 람슈타인 기지 외에 람슈타인 시내에도 확성기를 통해 미사일 경고가 전달됐다.
미군은 "실제 미사일 발사 경고 알림 시스템을 통해 경보를 받았다. 관제센터가 적절한 절차를 준수했으며 모든 필요한 직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통지를 제공하기 위해 적시에 조치를 취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미군 전투기나 조종사들이 요격에 나서지는 않았다. 미사일 발사는 훈련의 일부로 확인됐고, 관제센터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업데이트된 통보를 제공했다. 우리는 우리 군대와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감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에도 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하고 있다는 허위 경보가 발령된 바 있는데 당시 경보는 사람의 실수가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