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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미국경제 3%대 성장할 것…백신보급 효과"

등록 2020.12.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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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성장 후 내년 반등

한은 "내년 미국경제 3%대 성장할 것…백신보급 효과"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내년 미국 경제가 백신보급 효과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2021년 미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3%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3.6%~-4.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 등으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고용사정이 악화된 영향이다. 대규모 실업으로 소비여력이 줄면서 개인소비는 2분기 기준 전기대비 -33.2%(연율)로 급감했다. 

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중 미국 경제가 전년대비 3.1%~3.8%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각종 정책 지원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2%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반등하겠지만, GDP(국내총생산)갭률은 올해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 전망한 내년 미국의 GDP갭률은 -1.50%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은 팬데믹 초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은 "미 연방과 주 정부가 팬데믹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많은 사업체가 경제적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고강도의 억제정책을 도입하는데 소극적"이라며 "급속한 경기침체와 3분기 빠른 회복을 경험하면서 재확산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내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미국의 추가 재정지원법안 규모는 5000억달러~1조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에서는 재정부양책이 도임되면 내년 미 경제 성장률을 1.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완화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2023~2024년에 가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유로지역 경제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일시적인 위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에 따르면 유로지역의 내년 성장률은 3.6~5.2%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2022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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