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IZ 무단 진입' 중·러 "영공 침입 안해" 반박
"정례 군사훈련 차원…제3국 겨냥한 것 아냐"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지난해 10월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최신예 전략폭격기 훙(轟)-6N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CCTV 캡쳐> 2020.12.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양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대거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해 "외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양국간 합동 훈련의 일부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22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러시아 항공우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차 합동 항공 순찰을 실시했다"며 "러시아 TU-95MS 전략 폭격기 2대와 중국 훙(轟·H)-6 전략 폭격기 4대가 일본해(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공중 정찰을 했다"고 했다.
이어 "양국 항공기는 국제법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비행했다. 외국 국가의 영공에 대한 위반은 없었다"며 "이번 공중 정찰은 (러시아와 중국의) 올해 군사협력계획의 일부로 이뤄진 것으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한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카디즈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 정부가 카디즈에 한국 영공은 물론 국제 공역도 포함돼 있음에도 외국 항공기의 카디즈 진입시 사전 정보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킨다고도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이탈했다. 이들 군용기는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2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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