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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요양시설·종교시설 감염 여전…12월 병상 대기중 4명 사망(종합)

등록 2020.12.24 1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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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병원 3곳 코호트 격리…환자 옮긴 후 145명 감염

제주 종교시설→모임→사우나→라이브카페…총 138명

구미 교회 모임 이후 가족, 교인 전파…33명 집단감염

안양 고등학교·경기 광주 특수학교·남양주 어린이집도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3700명 넘어…확진자의 27.8%

5주간 요양병원·요양원 사망 106명 중 최근 1주새 68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병원과 요양시설, 종교시설, 직장, 교육·보육기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모임 등을 통해 추가 전파되는 'N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으며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3700명이 넘어 여전히 확산세가 역학조사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수도권 병원서도 집단감염…요양시설 등 전국 감염취약시설 위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충북 괴산·음성·진천지역 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중인 병원에서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5명이 됐다.

공동격리자 추적검사와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진천 병원 10명, 괴산병원6명, 음성 병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괴산 병원에 있던 환자들을 음성·진천 병원으로 전원한 이후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원구 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32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 포함 19명이 환자고 종사자가 7명, 가족·지인이 6명이다.

인천 강화군 종합병원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7명, 종사자 2명, 환자 가족이 1명으로 확인됐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복지시설에서도 기존 집단감염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명이 됐다. 이 중 지표환자 포함 환자·입소자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간병인·보호자가 3명, 가족·지인이 12명이다.

충북 청주 요양원에서는 공동격리자 추적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90명으로 늘었다. 입소자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가 21명, 가족 9명이다.

경기 파주 요양원에서도 11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9일 직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직원 6명과 입소자·이용자 4명, 가족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북구 요양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경기 파주 장애인거주시설에서도 격리 중이던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이 중 지표환자 포함 직원이 6명, 이용자가 24명이다.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이용자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4명, 가족이 4명이다.

종교시설 감염 확산 추세…교육시설·직장 등 일상 감염도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985명 증가한 5만3533명이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99명이 늘어 총 3만7425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985명 증가한 5만3533명이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99명이 늘어 총 3만7425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와 대구·경북, 서울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도 추가로 발생했다.

제주시 종교시설에서는 접촉자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38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제주 라이브카페, 6명은 사우나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제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뒤 두 차례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노출됐고 이후 사우나를 거쳐 라이브카페로 전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구미 종교시설2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모임참석자가 3명, 그 가족이 4명이며, 교회 관련 확진 사례가 26명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동구 종교시설에서는 접촉자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0명이며, 이 중 42명이 교인이다.

서울 금천구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이 중 24명이 교인이다.

수도권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교직원과 학생 등의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대부분 교직원을 통해 전파된 사례다.

경기 안양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3명 중 지표환자 포함 교사가 5명, 학생이 8명이다.

경기 광주 특수학교에서도 17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표환자 등 직원이 6명, 가족·지인 각 5명, 학생이 1명이다.

경기 남양주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서울에서는 일터를 통해 집단감염이 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종사자는 12명, 가족 2명이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2에서는 지난 20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뒤 동료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3731명…격리병상 대기 중 사망자 12월에만 4명

[서울=뉴시스]24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1%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7.4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4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1%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7.4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3439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731명으로 전체의 27.8%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환자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5304명으로 39.5%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5명 이상부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4명 이하인 경우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한다. 집단발병은 2559명으로 19.0%, 병원 및 요양병원 등이 1448명으로 10.8%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396명(2.9%),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택과 요양원에서 격리 병상 배정이나 이송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2월과 3월 대구에서 1명씩 발생한 이후 12월에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수독권 환자들이다.

방대본은 확진 후 24시간 이상 자택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격리 병상 입원·전원 등을 대기하던 중 사망하는 경우 대기 중 사망자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요양시설 감염을 통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11월19일부터 12월23일까지 최근 5주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감염돼 사망한 코로나19 환자는 106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요양병원이 74명, 요양원이 32명이다. 사망한 시점을 기준으로 11월19일~25일 1명(요양원), 11월26일~12월2일 2명(요양원), 12월3일~9일 11명(요양병원 4명·요양원 7명), 12월10일~16일 24명(요양병원 18명·요양원 6명), 12월17일~23일 68명(요양병원 52명·요양원 16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5주 사이 요양병원에서 29명, 요양원에서 7명 등 36명은 해당 시설에서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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