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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금지' 불구 서울도심서 차량집회…일부 견인 조치

등록 2020.12.26 17:52:06수정 2020.12.26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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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필요" 240여대 차량 행진

경찰은 금지 통보…서울 도심 곳곳 검문소

깃발·현수막 있으면 견인…곳곳서 끌려가

집시법 위반 등 현행범 체포·입건은 없어

[서울=뉴시스]김승민 수습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초입에서 '생명을 살리고 죽음을 멈추는 240 희망차량 준비위원회' 참가 차량이 경찰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2020.12.26. ks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승민 수습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초입에서 '생명을 살리고 죽음을 멈추는 240 희망차량 준비위원회' 참가 차량이 경찰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2020.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김승민 수습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경찰의 금지 조치에도 불구, 노동단체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40여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일각에서는 경찰 제지로 인해 시위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시위자들이 체포되거나 입건된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비정규직 공동행동 등 '생명을 살리고 죽음을 멈추는 240 희망차량 준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터에 나왔다가 돌아가신 분이 1년에 2400명"이라며 "노동자가 죽어가는 위험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회견을 열었다.

시위대는 당초 전경련 회관 앞에서도 차량 행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제지로 인해 서울 도심 세군데에서 240여대를 분산해 출발했다. 이날 국회 인근에서 예정됐던 촛불시위는 차량 시위로 대체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3분 간격으로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한 채 차량을 출발하고 창문 등은 열지 않기로 했다.

차량 이동 경로는 국회~LG트윈타워~한진중공업 본사~서울고용노동청~청와대~광화문광장이다.

앞서 이 같은 집회가 신고되자 경찰은 전날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또 차량 검문소를 여의도에 7개소, 도심에 5개소를 세우고 깃발이나 현수막을 건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왼쪽부터),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왼쪽부터),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5. [email protected]

이날 실제 서울 곳곳에서는 경찰에 막혀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오후 4시2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효자로 초입에서는 베이지색 모닝 한대가 경찰 견인차량에 끌려가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해고 없는 세상'이라는 분홍색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차량 수대가 견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단 차량을 해산한 뒤 채증한 영상 등을 보고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시위대 중 감염병예방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거나 입건된 사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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