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추가 관세에 "일방적 조치...새 행정부와 얘기하겠다"
美무역대표부, 프랑스·독일산 일부 제품에 추가 관세 발표
16년 묵은 항공기 보조금 문제...트럼프 행정부서 심화
EU, 바이든 취임 앞두고 中과 투자협정...갈등 요인 여전
[브뤼셀=AP/뉴시스]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바깥의 EU기. 2020.12.24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는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항공기 분쟁을 놓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위원회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진행 중인 협상을 일방적으로 저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협상을 지속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능한 신속히 새 미국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TR은 전날 프랑스와 독일산 일부 항공기 제조부품과 코냑, 와인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규모와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EU는 유럽과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보잉과 관련한 보조금 지급 문제를 놓고 2004년부터 분쟁을 벌여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양측 간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유럽이 무역 문제를 놓고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EU를 '적'(foe)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차기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망가뜨린 미국과 유럽의 서구 동맹을 복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미국과 EU의 갈등 요인은 여전하다. EU는 미중 갈등 심화 국면에서 지난 30일 중국과 투자협정을 체결해 상호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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