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 전담병원 15개소 운영…경북북부 2교도소 생치센터 지정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누적 1118명
모든 교정시설 전수검사…마스크 매일 지급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 동부구치소 모습. 이날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429명, 수용자 338명에 대한 제6차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66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2021.01.06. [email protected]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를 위해 15개 교정시설 전담병원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전수검사를 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나서야 내놓은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오전 법무부로부터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향후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일 서울 동부구치소 정부합동대응단을 구성하고 환자 발생 경과 및 시설환경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평가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계부처와 협력해 교정시설 긴급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가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적절한 환자 치료를 위해 전담병원을 15개소 지정해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 서울 5개소, 경북 5개소, 강원 5개소 등이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의사 5명, 간호사 9명 등 의료진 14명을 투입했다.
교정시설 확진자가 입원을 하면 의료기관에 교도관 및 경찰 인력 등이 동행한다.
이와 함께 모든 교정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5일 기준 11개 교정기관의 전수검사를 완료했다. 검사자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41개 교정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용자에게는 매일 1매의 KF94 마스크를 지급하고,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동부구치소와 같이 고층으로 이뤄진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비접촉자를 대구교도소 신축 건물에 수용하도록 하는 등 선제적인 조절이송 계획도 수립했다.
법무부는 "향후 더 이상의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는 수용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6차례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1월27일 동부구치소에서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6일 0시 기준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746명이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 등 4개 기관 이송자 중 확진자 372명을 포함하면 111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된 사람은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조치했다. 밀접접촉자의 경우에는 1명씩 분리 수용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의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하여 5차례의 이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18일까지 2292명이던 수용인원은 5일 오후 9시 기준 1320명으로 감소해 수용밀도가 63.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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