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의회 난입사태 규탄…폭력 절대 용납 안 돼"
친 트럼프 시위대와의 선긋기…비판에 대한 해명
[밸도스타=AP/뉴시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밸도스타를 방문해 발언 중인 모습. 2020.12.10.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실망하고 낙심했다"면서 “이번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싼 외설적인 소문, 부당한 인신 공격 및 나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지금은 우리나라와 국민을 치유할 때”라면서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을 전적으로 규탄한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폭력 행사를 중단하고 피부색이나 정치적 이념을 근거로 폭력과 악의를 판단하지 말 것을 간청한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하나가 되고 공통점을 찾고 친절하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에서 숨진 4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나 폭력 사태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런 입장 표명이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한 선 긋기이자 자신을 향한 비난을 공식 반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CNN은 “미 의사당에서 난동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가구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그의 입장문과 연관된 ‘재탕 논란’이 제기됐다.
입장문에는 "영부인으로서 특히 우리가 가장 취약 할 때 우리 위대한 국가의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직접 목격하는 것은 고무적인 것”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멜라니아의 연설문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2016년 전당대회 때 멜라니아 여사는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그가 한 연설의 일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의 표현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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