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코로나가 바꾼 취임식 풍경…텅 빈 펜실베이니아길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들릴 정도로 조용"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의사당~백악관 사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길)의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지 않는 탓에 예년과 달리 보안 인력만 눈에 띈다. 2021.01.21.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연방 의회의사당~백악관 사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 보도했다.
통상 취임식이 열리는 날 이곳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와 무장 시위 우려가 겹친 올해는 퍼레이드가 화상으로 진행된다.
퍼레이드를 보려고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나 내셔널몰에 집결했던 축하 인파도 없을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는 행사장 주변에 약 200만명이 운집했다.
WP는 "마스크를 착용한 경찰 수십명이 십여명을 조금 넘는 구경꾼을 쳐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있는 프리덤 플라자 광장은 나무에 달린 마른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고 전했다.
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여기가 퍼레이드 루트(길)냐"고 물었다고 한다.
CNN 라이브 영상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바이든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이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사당에 도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정오에 취임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전례를 깨고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플로리다주에 도착했다고 CNN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부시 , 빌 클린 턴 전 대통령 부부는 모두 참석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도 예고한 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