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군부, 민주주의 규범 준수해야"
[네피도=AP/뉴시스]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아웅산 수지 고문이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됐다고 외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쿠데타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9일 수치 고문이 네피도 선거위원회 사무실에서 11월 8일 총선 조기 투표를 위해 등록하는 모습. 2021.02.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 등을 가택 연금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는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규탄했다.
1일 유엔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 지도부가 미얀마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8일 총선에서 의석 80%를 확보하며 압승했다. 군부와 일부 정당은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왔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기각됐다. 군부는 이날 오전 쿠데타를 단행, 수지 여사 등 미얀마 정치 지도자들을 대거 구금하고 수도를 봉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8일 총선은 NLD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다"며 "(총선은) 민주적 개혁이라는 어려운 길을 계속 가겠다는 미얀마 국민의 분명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지도자들은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의미 있는 대화를 조직하고 폭력을 자제하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완전히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법치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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