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차장 "법무부에 '핀셋 인사' 하지말라 강력히 요청"
조남관 대검 차장, 인사위 출석하며 입장
"광범위한 인사 요구…법무부는 거부해"
[과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심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2.22. [email protected]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2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법무부 과천청사로 들어가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번 검사장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민정수석의 사표 파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라며 "그 원인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인사 조율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및 대검 부장 교체라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가 깨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검검사와 관련해서 애초에 대검에서는 인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광범위한 인사 규모의 단행을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법무부에서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빈자리를 메꾸는 소규모 인사 원칙을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이에 대검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사건의 수사팀 대검이나 중앙지검 보직 부장들의 현 상태 유지와 사직으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고, 임의적인 핀셋 인사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인사와 관련해 의견이 대립되지 않고 법무부와 대검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가 회복돼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더이상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얘기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검찰인사위를 열고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의 인사 기준을 논의한다.
검찰청법에 따라 위원장 포함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는 인사 원칙 및 기준을 논의한다. 이후 이르면 이날 또는 오는 23일께 인사가 발표될 수 있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 윤 총장의 의견이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는 윤 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및 대검 부장들의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검사장급 인사안을 두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윤 총장의 의견 수렴을 요구하며 법무부와 마찰을 빚은 끝에 사의를 표명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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