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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 더 큰 협상 카드되길 기대"中환추스바오

등록 2021.03.16 1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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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협력, 한미 협력 초과…한국, 대중전략 선봉에 서지 않을 것"

"미국 주도의 시대 끝나…냉전시대 전략 그대로 베낀 것이 오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 공조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5~18일 일본과 한국을 순차 방문한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제이크 셀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5일자 '미국은 한국, 일본이 더 큰 협상 카드가 되기를 원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두 장관의 한일 방문과 2+2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이들 회담이 중국과의 전략대화 이전에 갖는 사전 회담이라는 성격이 강조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는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미국 측이 (한일)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상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들(한일)은 미국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밖에 할 수 없고, 미국이 중국과 협상할 때 이용하는 ‘칩’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동맹국과의 관계가 느슨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폭발적 경제 발전과 성장이기 때문”이라면서 “동맹국의 위로의 말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한중의 경제 협력 규모는 한미의 경제 협력 규모를 완전히 압도했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의 대중 전략의 선봉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강요한 것은 한국의 손에 작은 크랩애플을 쥐어주며 사과를 빼앗는 격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중일간 갈등이 존재하지만, 일본은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잘 처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세계화로 전 세계 경제운영의 DNA가 변화됐고, 미국 주도의 동맹그룹이 부를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냉전시대 전략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라고 비난했다.

이어 “블링컨과 오스틴은 한국, 일본과의 회담에서 양자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한일도 미국 장관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질로 잡히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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