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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日, 美 속국처럼 굴어"…대중 견제 성명 맹비난

등록 2021.03.17 2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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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공격과 내정 간섭"

미·일 외교·국방장관, 공동 성명서 중국 직접적 비판

[사진=뉴시스]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사진=뉴시스]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정부는 자국을 겨냥한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 공동 성명에 대해 일본이 미국의 '속국'처럼 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 공동 성명은 중국의 외교 정책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개입하며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냉전식 사고를 고수하면서 의도적으로 집단적 대결에 관여하며 반중국 포위망을 조성하려 한다"면서 "시대적 흐름 및 평화와 발전, 공동 기대에 대한 협력을 추구하는 역내와 세계 대다수 나라에 대해 완전히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중국의 부상과 부흥을 억제하려는 이기적 이익을 채우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일 관계를 훼손하고 늑대를 방안으로 끌어들여 역내 전반적 이익을 배신하며 미국의 전략적 속국으로 행동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8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대면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성명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은 시사하지 않았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과의 고위급 대면 회담에서 자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전날 도쿄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위원회(SCC)(2+2 회의) 를 열었다.

이들은 이들은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중국의 역내 활동과 인권 문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성명은 중일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대만, 남중국해,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의 문제를 모두 거론했다.

미·일 외교·국방장관들은 "기존 국제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의 행동이 동맹과 국제 사회에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도전을 제기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체계를 훼손하는 역내 다른 이들에 대한 강압과 불안정 행동을 반대하는 데 전념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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