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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인대, 미국 제재에 강력 항의…성명발표 이례적

등록 2021.03.19 10:17:47수정 2021.03.19 1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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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05.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홍콩 관리를 상대로 한 추가 제재를 단행한데 대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상무위)가 강력히 항의했다.

18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전인대 상무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홍콩 사안을 빌미로 중국 내정을 간섭한 것은 매우 난폭하고 악랄한 행보"라면서 ”전인대는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인대 상무위가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상무위는 “전인대가 중국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헌법 측면에서 홍콩선거제도와 관련해 결정을 내린 것은 전인대의 의심할 여지가 없는 권한이며 전인대 대표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안은 순수 중국 내정으로 다른 국가는 이를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인대는 시종일관 법적 책임을 이행하고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헌법과 홍콩기본법 하의 홍콩 헌법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상무위는 또 “전인대는 홍콩 분열세력에게 타격을 하고 ‘애국자치항(愛國者治港,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는 법적 보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저녁 “최근 중국 전인대에서 가결된 홍콩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홍콩의 자치권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이와 관계된 중국과 홍콩 관리 24명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제재 조치는 지난 11일 중국 전인대를 통해 홍콩의 선거제가 일방적으로 훼손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4명의 중국, 홍콩 관리 가운데는 왕천(王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홍콩 유일의 전인대 상무위원 탐유충, 덩중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부주임, 홍콩경찰 국가보안처 스티브 리 카이와(李桂華) 총경, 에드위나 라우(劉賜蕙) 홍콩 경무처 부처장(국가안보 담당) 등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제재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행보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상황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안보·발전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중국 기업과 인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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