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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이어 러시아 만난다…"대미 전략적 동반관계 개선"(종합)

등록 2021.03.19 12:04:14수정 2021.03.19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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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회담…"美정책 변화에 대응 논의"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2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의 모습. 2021.03.19.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2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의 모습. 2021.03.1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 중인 중국이 내주 러시아와 만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외교 중심축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오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고 해석했다.

SCMP는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2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 등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진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국제 정세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역내 및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 북한, 미얀마 등 이슈에서 자체적인 전선을 보여온 두 국가가 유엔과 입장을 단일화하는 방안도 살펴볼 계획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경제, 군사 분야 등에서의 협력 방안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 연구원은 말했다.

장한후이 주러시아 중국 대사는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세계의 주요 국가로서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과 번영을 위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미 정책과 관련해 러시아와 언제든 소통할 의사가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군사 협력은 두 국가 관계의 주요한 축"이며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맹렬한 설전을 이어갔다.

CNN, A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모두발어에서 '더 폭력적이고 불안한 세계(far more violent and unstable world)'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제 규범 및 질서 존중을 촉구했다.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세계 다른 나라에 자신들 고유의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일을 그만두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다른 나라에 대한 체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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