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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녀 통역사, 알래스카 회담서 일약 스타덤

등록 2021.03.22 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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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측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통역을 맡은 장징 중국 외교부 선임통역사. (사진출처: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2021.03.22.

[서울=뉴시스]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측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통역을 맡은 장징 중국 외교부 선임통역사. (사진출처: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2021.03.2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활약한 미모의 중국 측 통역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통역을 맡은 장징 중국 외교부 선임통역사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이지만 양측은 거센 공격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양 정치국원은 모두발언에서 당초 예상인 2분을 넘어 16분 가량 공개 발언을 하며 미국 측을 비판했고, 이후 자신의 왼쪽에 있던 통역관을 향해 "통역관에게는 테스트"라고 농담을 했다. 긴 내용의 연설을 통역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맞은편에 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통역사 월급을 올려줘야겠다"며 농담으로 거들었다. 미중 대표들의 설전으로 냉랭했던 회담장 분위기가 다소 풀리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장 통역관은 양 정치국원의 발언을 침착한 태도로 매끄럽게 통역해 냈고 이 모습이 전파를 타며 그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장 통역사에 대해 "중국 외교관들의 우아한 태도를 온전히 보여줬다"며 환호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중미 대화의 여성 통역관 장징#'이라는 해시태그가 조회수 4억회를 돌파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장징은 그녀의 전문성을 통해 중국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됐다", "미국 통역사에 비해 훨씬 더 잘 했다. 중국 여성의 힘을 보여줬다"라고 썼다.

장징은 중국외교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2007년부터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장 통역사의 고교시절 선생님은 언론 인터뷰에서 장징은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학 및 칭화대학에도 입학 할 수 있었지만, 언젠가 중국 외교부에서 일한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외교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양국 관계 윤곽을 보여주리라 주목받은 이 회담에서 양측은 상대국의 체제와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날 선 대립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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