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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백신 종류, 개인 선택권 없어...섬 지역은 여건 따라 조정"

등록 2021.03.22 1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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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선택권?…임의로 백신 변경·선택 못해"

전남 '선택권 부여' 보도에 "개별 선택 아냐"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방역 당국이 22일 이른바 코로나19 '백신 선택권'과 관련해 개인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접종 환경이 여의치 않은 섬 지역 등은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선택권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는 저희가 임의로 백신을 변경하거나 선택할 수는 없게 해놓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일부 백신을 둘러싼 부작용 등 우려가 커지자 접종자 본인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선을 그은 것이다.

최근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일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독려를 위해 화이자 대신 AZ를 맞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진행됐고, 나머지 의료진의 경우 AZ 백신이 공급된 상황"이라며 "어떤 이유로 어떻게 조정된 건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섬 지역 등 접종이 쉽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백신 종류 등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본부장은 "도서 지역의 경우 이동이나 백신의 유통을 유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현재 지자체와 접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접종 인력과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섬 지역의 적절한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1일부터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데, 섬 지역 등은 화이자 접종이 힘든 만큼 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화이자 또는 AZ 백신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섬 지역에서 가장 적합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방식과 백신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도서 지역 개인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전남의 일부 섬 주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고집하자 전남도가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란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섬에 계신 분들은 의료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접종 방식과 백신의 종류를 선택하겠다는 의미"라며 "개인별로 선택권을 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도서별 상황을 보고 원칙 내에서 접종할 수 있게 선택권을 줄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이것이 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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