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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60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서호주 뺀 전체가 영향권"(종합)

등록 2021.03.22 17:56:50수정 2021.03.22 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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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해안 대부분 지역에 악천후 경보 발령

호주 기상청, 시드니에 40~80㎜ 폭우 예상

NSW주 학교 36곳 파손돼…151곳은 휴교

[시드니=AP/뉴시스]22일 호주 시드니 북서쪽 윈저의 호크스베리 강이 넘쳐 뉴윈저 대교가 물에 잠겨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수십 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우로 홍수와 침수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1.03.22.

[시드니=AP/뉴시스]22일 호주 시드니 북서쪽 윈저의 호크스베리 강이 넘쳐 뉴윈저 대교가 물에 잠겨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수십 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우로 홍수와 침수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1.03.2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홍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ABC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서호주(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퀸즐랜드, 빅토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동부해안 대부분 지역은 악천후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 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면적은 미국 알래스카 주와 비슷하며,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한다.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NSW주는 지난 18일부터 내리는 폭우로 주민 수 천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수 백개의 학교가 휴교하는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NSW주 일부 지역은 지난 4일동안 1m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주요 댐이 범람해 강의 수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홍수가 예고됐다.

호주 기상청은 NSW주 시드니의 경우 앞으로 최대 36시간, 4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홍수 피해는 약 6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상청의 저스틴 로버트슨 홍수 예보관은 "이번 홍수는 내가 경험한 홍수 중 최악이 될 것 같다"라며 "일부 지역은 1961년 이후 최악의 홍수를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홍수 예보관으로 일해왔다.

로버트슨은 "우리는 퀸즐랜즈에서 빅토리아까지 홍수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홍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매우 중대한 홍수'가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NSW주 내 최소 36곳의 학교가 홍수로 파손됐고, 151개 학교가 휴교했다. 20개 학교가 문을 열었지만, 통제를 받아야 했다. 교통당국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일부 지역은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철로가 폐쇄돼 버스 등의 교통수단이 이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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