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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美 임상 분석 업데이트…효능 76%로 ↓·고령층은 ↑

등록 2021.03.25 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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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DSMB 요구에 따라 데이터 업데이트

유증상 사례 49건 추가해 총 190건

[로마=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2021.03.25.

[로마=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2021.03.2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미국 3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결과 예방효과가 기존의 79%에서 76%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중간 분석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업데이트한 결과다.

25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홈페이지에 미국, 페루, 칠레에서 3만2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게시했다. 이는 2월17일 전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22일 공개한 중간 분석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이번 발표는 유증상 사례 190건에서 얻은 데이터를 반영했다. 22일 데이터와 비교하면 49건이 추가됐다.

분석 결과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5일 이상 지났을 때 백신 효능은 76%였다. 지난번 예방 효과율 79%보다 낮아졌다.

65세 이상인 경우 효능은 80%에서 85%로 증가했다. 중증이나 위중을 막는 효과는 기존 대로 100%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과 관련한 안전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네 팡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은 "전에 내놓은 중간 분석과 일치하며,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이 65세 이상을 포함한 성인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확인시켜준다"며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미국 당국이 중간 발표에 의혹을 제기한 데 따라 이뤄졌다.

22일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래된 데이터를 근거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DSMB은 통계 모델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가 69~74%로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에 DSMB와 협력해 데이터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갱신된 데이터가 백신의 효능과 안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당국의 질책은 이례적이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20여개국이 이 백신의 전체 또는 일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자 각국은 접종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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