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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 5월1일 철군 맞추기 어려워…동맹과 협의"

등록 2021.03.26 1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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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주둔' 질문에는 "상상할 수 없어"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 시절 합의에 따른 아프가니스탄 철군 일자를 맞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스트룸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철군 일정 질문에 "5월1일 데드라인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간 내전 종식을 목표로 탈레반과 폭력 행위 축소라는 전제하에 5월 이전 아프간 전면 철군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에 신중한 입장을 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단순히 전술적 맥락에서도 군대를 빼내기는 어렵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 동맹과 역시 아프간에 병력을 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만나 왔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만약 철군한다면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해 동맹 및 파트너국가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토 장관 회의 참석과 유럽연합(EU) 정상 예방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은 특히 (아프간에) 군을 주둔시킨 동맹을 만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끝내는 방법과 관련해 곧 유엔이 주도하는 프로세스가 시작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오랜 기간 그곳(아프간)에 주둔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탈레반과의 합의를 두고 "해결을 시작하기도 어려워 보이는 합의"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재차 "그곳(아프간)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답변 이후 회견장에서는 '내년에도 그곳(아프간)에 병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질문에는 "사실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I can’t picture that being the case)"라고 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나토 국방장관 회의 연설에서 성급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탈레반은 약속 이행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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