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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대만 방어시 중국군 주일미군 기지 공격할 것" SCMP

등록 2021.03.28 15:00:29수정 2021.03.28 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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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쪽)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16일 오후 일본 방위성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6

[도쿄=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쪽)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16일 오후 일본 방위성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1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미국이 방어에 나선다면 중국군이 일본의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대만을 놓고 미중 간 충돌이 벌어지면 일본도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SCMP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3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대만을 침공하려는 중국의 위협이 심각하고, 그 침공 시점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임박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랜드의 선임 연구원인 티모시 히스는 SCMP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인민해방군 소속 장군들은 오키나와 및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해야 한다는 강한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병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CMP는 미군이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 일본에 23개의 군사기지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미군이 일본에 배치돼 있지 않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일본이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국이 초기에 일본 기지를 공격할 확률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일본, 호주 등 당사국들이 대만 지원에 나서지 않을 선택지도 있다"며 "그러나 미국 주도의 아시아 안보 질서가 무너지면 중국이 그 힘의 공백을 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분쟁에 끌려들면 호주와 같은 국가들도 참전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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