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승부처' 사전투표 오늘 시작…민주-국힘 누가 웃나
주말 끼고 이틀 간 실시…2030세대 참여율 높을 듯
LH사태에 野 지지…국힘도 "사전투표로 심판" 강조
위기느낀 與 결집할 수도…민주, '샤이 진보'에 읍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 출력 시험을 하고 있다. 2021.04.01. (공동취재사진) 2021.04.01. [email protected]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 당일은 평일인 반면, 사전투표일에는 주말이 걸쳐 있어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높은 젊은 유권자들이 휴일을 이용해 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많이 반영돼 진보계열의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하며 거여(巨與)가 탄생했다. 사전투표율이 26.06%이었던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번에는 2030 표심이 여당에 기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심이 정권심판론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몸을 낮췄지만,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이 임대료를 대폭 인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29일 밤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3.29. [email protected]
이에 국민의힘도 지난해 총선 때와 달리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정권에 분노한 마음을 속으로 삭여서는 안 된다"며 "사전투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주말인 2일과 3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압도적인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로 결집할 수 있어 유불리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위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와 진보층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1주일 앞둔 31일 부산 부산진구 CBS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부산시장직이 걸려 있어 1000만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하는 이번 재보궐 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양쪽 후보 모두 마음에 안 들더라도 대선과 연결돼 투표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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