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성인척' SNS로 돈 요구…나이지리아 남성 검거

나이지리아 남성, 사기 등 혐의로 체포

잠복·추격 끝 검거…경찰 팔 물어뜯기도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여성 행세를 하며 남자들에게 접근해 금전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나이지리아 국적 남성 A씨를 사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을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인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현금 100만원을 뜯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아침 A씨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 잠복했다. 하지만 A씨가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수사팀은 서울 용산경찰서와 함께 추격에 나섰고, 1시간여도 되지 않아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만난 경찰관의 팔을 물어 뜯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맨스스캠'이 의심되는 만큼 A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해외에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용산경찰서에서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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