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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유흥주점 관련 14명 확진…동호회·직장 등 집단감염 지속

등록 2021.04.02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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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확진자 추가 발생한 유흥업소 2곳 집합금지 등 처분

용산구 소재 음악동호회에서 확진자 총 23명…22명 서울주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발생한 31일 서울 동대문구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506명이 증가한 10만3088명이다. 2021.03.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발생한 31일 서울 동대문구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506명이 증가한 10만3088명이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3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하는 등 학교, 직장, 동호회, 실내체육시설 등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관계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된 후 31일 12명, 이달 1일 1명(종사자)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포함해 총 196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는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108명,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시설은 입장 시 발열체크,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또 CC(폐홰쇠로)TV)를 통해 일부 직원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하는 등 마스크 착용 미흡이 확인됐다.

당국은 확진자들이 휴게공간과 대기실을 함께 이용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강남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강남구 소재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시설 3개소에 대해 방역위반사항을 확인하고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3개 업소는 전자출입명부 작성 미흡, 오후 10시 이후 영업 등 방역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과태료 처분도 완료했다.

확진자가 추가 방문한 2개 업소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게시 및 환기대장 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발견돼 집합금지, 과태료, 경고처분 예정이다.

시는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유흥시설을 집중 점검해 위반업소에 대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과태료 및 경고 처분할 방침이다.

시는 유흥시설 관련 단체와 긴급 협의를 통해 단체 주관 자율지도를 강화하고 방역수칙 다수 위반, 집단감염 발생 업소에 대해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소 내 CCTV 보관 기간도 늘려 집단감염 발생 시 원활한 역학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민들은 3월22~30일 강남구 논현동 퓨처스, 퓨처스2 방문자와, 3월26~29일 동안 강남구 삼성동 장난감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서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동호회, 직장, 실내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용산구 소재 음악동호회에서는 동대문구 주민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31일에 14명, 이달 1일에 8명(동호회 회원 4명, 가족 3명, 지인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22명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51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2명, 음성 6명,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라 직업상 공연을 하는 경우가 아닌 동호회 공연은 '사적 지인모임'에 해당한다.

중랑구 소재 가족·직장에서는 중랑구 주민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된 후 31일에 6명, 이달 1일에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47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29명,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가족, 친척이 운영하는 소규모 작업장으로 같이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소재 직장에서는 회사 관계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31일에 8명, 1일에 2명(가족)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39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29명이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출입자 관리, 자연환기, 사무실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이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일부는 회의실이나 각자 자리에서 배달음식, 도시락 등을 취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6명, 이달 1일에 3명(이용자 1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확진자는 총 10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61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29명, 나머지즌 검사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창문을 통해 자연환기가 가능하고, 마스크착용, 손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탈의실 등 공동사용으로 이용자 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이다.

시는 중랑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 중이다. 해당시설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시설 이용자를 파악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3.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3.14. [email protected]

시는 벛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를 폐쇄하자 인근 한강공원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방역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시는 봄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의서로의 출입통제를 12일까지 한다. 한강에서 여의서로로 진입하는 진입로 15곳도 폐쇄했다.

박 국장은 "봄꽃이 개화하고 날씨가 포근해서 시민들이 한강공원 등으로 몰리고 있는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영등포구와 합동으로 해서 마스크 착용, 5인이상 집합금지 단속 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라 실외 체육시설이나 매점 등에서 취식금지, 잔디밭 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에 대해서도 단속과 계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1일 개장한 난지캠프장도 캠프장 면적을 축소하고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또 오후 10시 이후 야외에서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니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주길 다시한번 요청드린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지키면서 진행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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