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1분기 선박 발주량 절반 쓸어…세계 1위
1025만CGT 중 532만CTG 수주
13년 만에 최대치…전년比 10배
LNG 등 고부가가치 시장서 선전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발주된 전 세계 선박 건조 사업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절반 넘게 수주하면서 1위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산업부 자료를 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발주량 102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532만CGT(52%)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3% 증가한 실적이며, 조선 호황기인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1분기 최대 수주량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전 세계 발주량 521만CGT 중 287만CGT(55%)를 수주해 6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이어갔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선전이 이번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 560CGT인데 이 가운데 426만CGT(76%)가 국내 업계 물량이다.
세부적으로 운임 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컨테이너선 77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초대형 유조선(VLCC, 23척), LNG선(2척)은 발주량의 100%를 쓸어왔다.
아울러 친환경 연료 추진선도 전 세계 발주량 269만CGT 가운데 221만CGT(78%)를 국내 업계에서 따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3억50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발주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31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당초 전망치인 2380만CGT와 비교해 32%가량 늘어난 수치로 조선 산업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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