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1회 접종 2주 후 코로나19 89.5% 예방…사망 100% 예방
접종군 가족 2차 전파 발병률 17.0%…45.2% 예방
접종 후 집단감염 요양병원·시설 예방 81.5% 이상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75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다시 시작된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6명으로 집계됐다. 2021.05.22. [email protected]
예방접종한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 효과는 절반에 가까운 45.2%였다. 접종 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4곳의 감염 예방 효과는 최소 81.5%였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후 감염됐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사망에 대한 예방접종 효과는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추진단이 60세 이상 예방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 효과를 확인한 결과 지난 17일 0시 기준 1회 접종 2주 후 감염 예방 효과는 89.5%였다. 연령대별 감염 예방 효과는 60~69세 89.5%, 70~79세 91.3%, 80세 이상 90.3%였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 이후에 감염되더라도 숨진 사례는 없었다.
정 단장은 "고연령대가 최우선적으로 접종받아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한 결과"라며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예방접종은 건강지킴이이자 생명지킴이이다.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자 1회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7일 0시 기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족 내 2차 전파 발병률은 31.0%였다. 반면 백신을 접종한 가족 내 2차 전파 발병률은 17.0%로 감소해 전파 예방 효과는 45.2%였다.
이 같은 가족 내 전파 예방 효과는 해외에서도 유사하게 확인됐다. 영국 보건국(PHE) 조사 결과 비접종군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10.1%였지만, 접종군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6.1%로 떨어져 전파 예방 효과는 39.6%로 나타났다. 백신별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7%, 화이자 백신 6.3%였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 후 본인이 감염된 경우라도 가장 밀접하게 생활하는 가족에게 추가 전파할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요양원 4곳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효과를 조사한 결과 최소 81.5% 이상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성남시 요양병원 사례에서 가장 높은 96.7%로 확인됐고, 대전 요양원은 92.9%, 인천 요양병원은 92%, 여수시 재활병원은 81.5%였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방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게 안전하게 접종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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