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 中도청 시사…"코로나 기원,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은폐"
中실험실 유출설 무게…"사고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가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 관련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31.
매콜 의원은 30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밀 정보 수집과 관련해 정보 신호와 정보 요원, 기타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출은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은폐"라며 "전 세계적으로 350만 명의 사망자와 경제적 파괴를 초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은 미국이 중국 정보통신을 도청하지 않았다는 이전 보도와는 대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하원 외교위원들이 이달 초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첫 환자를 보고하기 전인 지난 2019년 11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미 정보기관 보고서가 이 브리핑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고 부연했다.
미 정보당국은 자연유래설과 함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안전하지 않은 실험실 연구 과정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미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파됐는지 아직 모르고 있다"면서 "인간이 감염 동물과 접촉해 자연적으로 발생(자연유래설)했거나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실험실 유출설)됐을 가능성 등 2개 이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 정보당국에 '90일 간의 재조사'를 지시했다. 미국에선 조사를 위해 중국이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WHO가 조사한 사안이라면서 미국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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