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WHO 조사단원 "코로나 우한 기원설은 음모론" 반박
다스작 박사 "과학적 아닌 정치적" 비판
[우한=AP/뉴시스]피터 다스작 세계보건기구(WHO) 우한 조사단원이 지난 2월10일 우한 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2021.05.31.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WHO 조사단원인 피터 다스작 박사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은 잘못된 이해에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스작 박사는 "우한 기원설은 과학적이지 않고, 정치적이다"라며 "중국 정부가 음모론 희생자로 추락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최초 보고 몇 주 전 연구소 직원 3명이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였다는 의혹에 대해 "그들이 입원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무엇 때문에 아팠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다스작 박사는 WHO 현지조사단 핵심 단원이다. 당시 조사단은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박쥐 등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당시 조사가 중국 정부의 각본에 따라 진행됐다며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충분히 광범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다스작 박사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에코 헬스 얼라이언스'가 수년간 우한 연구소를 지원해왔으며, 중국 전역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조사에 협업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 정보기관을 인용해 코로나19 최초 보고 몇 주 전인 2019년 11월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이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병원에 갈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한 '90일간 재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영국 정보기관도 관련 조사를 위한 중국 정보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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