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시장 패러다임 창출하는 일류회사 만들것"(종합)
7월1일 통합법인 출범...생보 4위 도약
"디지털·헬스케어 선도하겠다"
[서울=뉴시스]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사진=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다른 회사들보다 한 발 앞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로 만들어 가겠다. 신한라이프는 유니크하고 차별화된 보험회사를 지향한다."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사장은 "일류는 1등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일류 신한라이프가 되고자 하는 것은 다른 회사들보다 한발 앞장서 고객들의 삶에 새로운 회사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탄생하는 신한라이프는 다음달 1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한라이프 출범을 보름 앞두고 성 사장은 회사의 비전과 주요 경영전략, 새로운 브랜드를 발표했다.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약 71조5000억원(2020년 말 양사 실적 단순 합산 기준)으로, 통합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자산 기준)의 생명보험사로 올라서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으로 업계 2위, 수입보험료는 약 7조9000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며, 지급여력비율(RBC)은 314.1%에 이른다. 성 사장은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자산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내정된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는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뉴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선진화된 경영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원라이프와 뉴라이프 추진을 병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와 콘텐츠 면에서 원라이프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통합의 완결성을 위해서는 화학적통합이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치 체계와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임직원들이 참여해 새롭게 이 부분을 정립했다. 통합이라는 모멘텀을 성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신한라이프 CI. (사진=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비전은 'NewLife(뉴라이프), Life(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로, 통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널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2040 고객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오렌지라이프 FC(재무설계사) 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신한생명 FC채널,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채널까지 갖추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채널의 특성에 맞는 총 4종의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GA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고객 손안의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 제공', '회사내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이라는 두 가지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한다.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해 디지털과 헬스케어 사업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성 사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대형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시현했고,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 서비스는 론칭 이후 헬스케어서비스 시장 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제휴 서비스 확대·고도화 방안의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 사장은 "보험산업은 과거에 종이와 사람으로 이뤄진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렸다"며 "더 이상은 인지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미 빅테크(대형IT기업)가 보험산업에 진출해서 사람과 종이가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라이프는 고객 손안의 있는 휴대폰에서 24시간동안 모든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 보험업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회사, 가장 혁신적이면서 기본에 충실한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사진=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성 사장은 "인사제도와 관련한 부분이 통합작업 중에서 출발이 가장 늦었다"며 "오렌지라이프가 설정한 '공정'을 강조해 말씀드리고 싶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종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의 인사 담당자들이 모여서 통합 인사제도의 큰틀을 만들었다"며 "양사의 인사 실무자들이 모여서 만든 최적의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안을 가지고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회사가 되지만, 아직까지는 두 개의 노동조합이 있기 때문에 성실히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통합 인사제도가 시행되고, 화학적 통합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간담회에서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담은 브랜드도 공개됐다. 새로운 브랜드에는 누구보다 앞서 도전하고 실현하고, 그래서 고객이 기대하는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결정된 브랜드컬러는 양사의 기존 CI 컬러와 완전히 다른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퍼플'이며, 그래픽 모티프는 '패스파인더'로 화살 기호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브랜드 본질을 시각화했다.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주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타겟으로 트렌드에 맞는 SNS 채널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광고 등을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가 이번에 신입직원을 뽑았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회사 비전을 알리고, MZ세대를 위해 신입직원을 뽑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진출은 양적인 측면에서 뻗어나가는 것이고, 보험상품 판매에 있어서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생명보험업계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헬스케어쪽으로 뻗어나가려고 한다.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인데, 앞으로 자회사로 독립시켜 헬스케어 사업을 성장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에 충실한, 진심을 품은 보험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에 가장 앞장서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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