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설훈 "9월 대선 경선, 무난하게 지는 길"
이재명 '약장수' 발언에 "동지에 대한 예의 아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8. [email protected]
친(親)이낙연계인 설 의원은 "9월 경선은 무기력한 경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집단면역 전에 치르게 되면 우리만의 자족적인 안방 행사에 그쳐 국민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향해선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의원들에 대해 약장수라고 비유했다. 동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저격했다. 이어 "9월 경선하면 이기고 연말 경선하면 진다는 말인가.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시기와 방식의 문제는 단순하게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우리당이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방안이 무엇인지를 중심에 놓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오는 11월 코로나19 집단 면역 이후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을 제안했다.
그는 "11월 집단면역을 완성한 후 우리당의 경선을 당원과 국민의 축제로 만들어야 승리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이준석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한 국민의힘에서는 11월 경선마저 1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무난한 경선으로 9월에 후보를 선출해 국정감사와 연말정국 검증대에 우리 후보만 외롭게 세워놓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헌 당규상에도 경선 일정 관련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경선 연기는 당헌당규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며 "다시 민심을 회복해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연기에 대한 지도부 의견을 모아 이번주 내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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