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 가까이 급락…중국 채굴장 폐쇄 여파
[서울=뉴시스] 김혜경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단속 확대 여파로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 가까이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8.3% 하락한 3만2094달러(약 3600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일 동안에만 20% 넘게 하락했으며, 4월 최고치였던 6만5000달러보다 절반 가량 하락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 전면 폐쇄 여파에 따른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자국 내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이 조만간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지 중 하나인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림에 따라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능력 90% 이상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멍구자치구, 윈난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칭하이성에 이어 쓰촨성 당국은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언론들은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도 기성사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전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 뱅크레저 센투칭춘 대표는 “(당국의 이번 조치로)비트코인 채굴 능력의 90% 이상 세계 암호화 네크워크 처리능력 30% 이상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채굴업자는 북미나 러시아 등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