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계 1위 벨기에 2-1 꺾고 유로 4강행

스페인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 제압…7일 이탈리아와 격돌

[뮌헨=AP/뉴시스] 이탈리아가 유로2020 4강에 올랐다. 2021.07.02.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이탈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벨기에를 꺾고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2020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이겼다.

니콜라 바렐라, 로렌초 인시녜의 연속골로 앞서나간 이탈리아는 로멜루 루카쿠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벨기에를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정상 이후 53년 만에 유로 우승을 노린다.

지난 오스트리아와 16강전에서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로 자체 신기록을 작성했던 이탈리아는 A매치 32경기 무패행진(27승5무)을 달리며 신기록을 또 경신했다.

[뮌헨=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벨기에가 탈락했다. 2021.07.02.

세계 1위 벨기에를 누린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꺾고 4강에 오른 스페인과 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서 레오나르두 보누치가 벨기에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아쉬움도 잠시, 이탈리아는 전반 31분 바렐라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그리고 전반 44분 인시녜의 추가 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벨기에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카쿠가 차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에도 양 팀은 치고받는 공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이탈리아가 2-1 승리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선 스페인이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스위스를 3-1로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스페인이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누르고 유로2020 4강에 진출했다. 2021.07.02.

스페인은 전반 7분 호르디 알바의 왼발 발리슛이 스위스 데니스 자카리아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앞서 나갔다.

이후 끌려가던 스위스는 후반 23분 제르단 샤키리의 동점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스위스는 후반 32분 프룰러의 퇴장으로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스페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선 스페인이 웃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로드리가 실축했지만, 스위스는 파브리안 셰어, 마누엘 아칸지, 루벤 바르가스가 실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